엘마 판 플리트 Elma van Vliet 뒤로

2001년 어머니가 갑자기 큰 병을 앓게 되자 엘마는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시에 엘마는 광고홍보회사에 다니며 아주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고, 그런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간에 대해 생각이 미치자, 모든 것이 바뀌었지요. 어머니는 필요할 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인 줄 알았던 겁니다. 아직 어머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크고 작은 꿈들을 꾸었는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엘마는 『마더북(Mam Vertel Eens)』이라는 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2005년의 출판 시장에서 이 책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책이었습니다. 말하는 책이 아니라 묻는 책이라니. 선물로 받았다가 다시 돌려줘야 하는 책이라니. 그 후 어느 소녀가 자기 아빠에 대한 책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을 때, 엘마는 그렇게 하기로 결심함과 동시에, 아예 생업을 그만두고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에 집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400만 명의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엘마가 만든 책을 통해 이런 귀한, 사적인 이야기들을 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엘마의 어머니를 위한 책을 만들어내는 일이 이렇게 큰 모험이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딴 엘마판플리트라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만들어 더 많은 종류의 라이팅북, 퀘스천북을 펴내고 있습니다. 이 스튜디오의 미션은 분명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전하는 작업의 즐거움과 중요함을 세상에 더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관련도서
연령 18~60세 | 출간일 2019년 4월 26일
독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