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아폴리네르 Guillaume Apollinaire 뒤로

1880년 로마의 귀족 가문에서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채 세상에 태어났다. 유년시절부터 모나코와 니스에서 프랑스 교육을 받았으나 정식으로 프랑스 국적을 얻고 귀화한 것은 1916년, 그가 사망하기 2년 전이다. 시인의 호탕한 기질은 일찍부터 매사에 그를 정열적이며 적극적인 인물로 만들었다. 학교 성적도 매우 우수했으나 차츰 술과 도박에 탐닉하기 시작했으며, 또 한편으로는 모더니즘의 전위예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가 화가 마리 로랑생을 만나 연인이 된 것도 이 무렵이었는데, 마리는 아폴리네르의 예술 세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898년부터 여러 잡지에 시를 발표했는데 초기에는 예술평론가로서의 활동이 더 많았다. 아폴리네르가 명성을 드높이게 된 것은 1913년 시집 『알코올』을 출간하면서이다. 또한 1918년 출간한 『상형시집』은 문학적 전위의 이론과 실천의 실례를 동시에 보여 주는 시집이다. 아폴리네르의 생애는 너무나 짧았다. 1916년 뜻하지 않게 유탄을 맞고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으나 그 후유증으로 1918년 이른 생을 마감하였다.

관련도서
독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