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투스 호라티우스 플라쿠스 뒤로

로마를 대표하는 서정시인. 기원전 44년 아테네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을 당시 카이사르가 암살되자, 공화제를 옹호하는 브루투스의 편에서 내전에 참여했다. 후에 아우구스투스의 사면을 받아 로마로 돌아오지만 재산은 몰수당한다. 그러나 베르길리우스의 소개로 아우구스투스의 측근 마에케나스의 후원을 받게 되는데, 이들 관계는 권력자와 시인으로 만났지만 깊은 우정으로 유명하다. 『풍자시』 두 권, 『비방시』, 『서정시』 네 권, 그리고 『서간시』 두 권 등이 있으며, 특히 『시학』은 작시법의 주요 정전 가운데 하나이다.

호라티우스의 영향은 거의 모든 시대 작가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지대하다. 동시대를 살았던 오비디우스뿐만 아니라 후대의 풍자가 유베날리스, 철학자 보에티우스까지 그 흔적이 나타난다. 호라티우스 서정시는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 시대의 페트라르카에 이르는 동안 계속해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몽테뉴, 밀턴, 워즈워스 역시 호라티우스를 재해석했다. 호라티우스는 서구 문학의 끊임없는 탐구, 모방과 도전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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