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기난 뒤로

부부인 폴 기난과 아니나 베넷은 1989년부터 함께 책을 만들어 왔다. SF의 신기원을 이룬 「하트브레이커스(Heartbreakers)」가 이들 부부의 주요 작품이다. 아니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2005년 작 만화 『하트브레이커가 보일러플레이트를 만나다(Heartbreakers Meet Boilerplate)』는 폴의 참신한 그림 덕분에 만화계의 오스카상인 아이스너상 후보(Eisner Award)에 올랐다. 1998년에 웹사이트 http://www.BigRedHair.com을 열었다.

폴은 촬영과 미술 총감독, 스토리보드 구성, 모형 제작 등 영화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일명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으로 불리는 리플리 박물관(Ripley’s Museum)에서 밀랍 인형을 복원하는 일을 맡기도 했다. 시카고 케이블 TV 버라이어티 쇼인 「프라이데이 클럽(The Friday Club)」을 제작하고 호스트로 나서 상을 받았으며 「스탠 리의 스트리페렐라(Stan Lee’s Stripperella)」의 배경 미술을 담당했다. DC 코믹스에서 월간으로 발행하는 시간 여행담 《크로노스(Chronos)》의 공동 제작과 일러스트를 포함해 다양한 만화 작품들을 작업했다. 열혈 역사광이자 19세기 로봇들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폴이 아파치족에 흠뻑 빠져 아파치족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닐 때에도, 가로돛의 범선을 타고 태평양을 항해할 때에도, 로마 대경기장 바닥의 모래를 밟을 때에도 늘 아니나가 함께했다.

열다섯의 나이에 첫 책을 낸 아니나는 이어서 「하트브레이커스」 시리즈의 만화책 5권을 썼고 이제는 교과서로 자리 잡은 『만화책 잉크 작법(The Art of Comic Book Inking)』을 공저했다. 다양한 간행물에 대해 비평과 인터뷰, 기획 기사들을 써 나가는 동시에, 편집자로서 「스타워즈(Star Wars)」에서 대법원 서류까지 수많은 작업들을 했다. 시카고의 퍼스트 코믹스(First Comics)에서 처음 일을 시작해, 다크호스 코믹스(Dark Horse Comics)에서 유명 작가인 할란 엘리슨(Harlan Ellison)과 함께 일했으며 멀티미디어 거물인 에그몬트(Egmont)를 위해 미키마우스 시리즈를 작업했다. 아니나는 더 많은 여성들이 만화를 접하도록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는 비영리 단체 ‘룰루의 친구들(Friends of Lulu)’의 창립 이사 회원이다. 아이스너상의 심사 위원 자리에도 시상자 자리에도 서 보았으며 전 연령층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화책 만들기 워크샵을 열고 있다. 폴과 아니나는 시카고에서 자랐으며 놀랄 만큼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지내 왔다. 지금은 반려견 시스코와 함께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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