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장진기 뒤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김은숙과 장진기는 부부이자 동료이다. 자연 섭생법을 배우고 수련하는 공간 ‘자하누리’를 함께 이끌고 있다. 서울대 졸업 후 ‘더불어 건강한 삶’을 실천하기 위해 1998년 자하누리를 설립했다.
두 사람은 자연 섭생법을 알기 전까지 두통, 비염, 위장병 같은 만성적 질환으로 고생 중이었다. 약물이나 수술 같은 한시적 대책보다 더 근본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다 자연 섭생법의 대가로 알려진 현성(玄聖) 김춘식 선생을 만나게 되었다. ‘병 고치기’보다 ‘입맛대로 먹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힘 기르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자연 섭생법의 핵심 가르침을 배운 후, 나아가 우리 정신문화에도 눈을 떴다.
김은숙, 장진기 부부는 지난 10여 년 동안 자하누리를 통해 아픈 사람들이 자기 안의 생명력을 깨워 스스로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는 사람들과 아이를 함께 키우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함께하며 건강한 삶을 나누어 왔다. 각자의 타고난 개성과 생명력을 존중하는 자연 섭생법의 철학을 자신들의 삶에 그대로 담아 두 딸을 조산원에서 낳고, 옛 할머니들의 육아법대로 이웃과 함께 키워 왔다. 현재 홈스쿨링 중인 아이들은 ‘생명은 스스로 배우고 자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며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이들은 현재 자급자족하는 지속 가능한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더불어 사는 이치를 온 삶으로 보여 준 이 땅의 어머니, 아버지 들의 지혜가 그곳에서 되살아나는 꿈을 꾸며 뜻을 모아 실현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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