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 뒤로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부원장 한방암센터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임상종양학교실 주임교수.

1964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88년 원광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인천에서 광혜원 한방병원을 개원해 중풍과 당뇨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했다. 암 치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94년에 병원을 확장하면서부터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암환자가 많기도 했고, 골육종을 앓던 친척과 간암이던 장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한의사로서 사람들의 죽음에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에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러던 중 1996년 만난 한 젊은 암환자의 사례를 접하면서 충격 속에 본격적인 암 치료 연구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페암이 뇌로 전이돼 4(말기암) 진단을 받은 한 학생의 어머니가 찾아와 모르핀도 듣지 않을 정도로 내성이 생겨 극심한 암 통증에 시달리는 아들을 안락사시켜 줄 병원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던 것.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진행암 치료를 한약으로 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중 미국의 항암제 택솔이 주목나무 추출물로 만들어진 것을 보며 힌트를 얻었다. 실제로 동의보감에서는 옻나무의 칠액인 이성환 二聖이 어혈을 풀고 종향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성환에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옻나무 진액에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제거하고, 항암 효과를 높여 천연 항암제를 만들기 시작했고, 1996년부터 실제 암환자들에 대한 임상 활용에 나섰다. 이것이 넥시아Nexia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이때부터 2005년까지 말기암 환자 216명에게 넥시아를 투약한 결과 95명이 5년 이상 생존했으며, 그중 52명은 현재까지 10년 이상 생존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항암 실패 4기암환자들에게서 보이는 넥시아의 암 치료 효능은 SCI급 논문 등 국내외 50여 편의 논문을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의료계 안팎의 의구심과 비난에도 암 치료를 향한 집념으로 20여 년간 한방 항암제 개발과 연구에 열정적으로 몰두해 온 그는 이제 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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