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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케라소티Ted Kerasote

여행 작가로서 《뉴욕 타임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 《살롱》, 《오듀본》, 《아웃사이드》, 《사이언스》 등 예순 개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여행과 자연에 대한 책들을 저술했다. 경관이 웅장하여 서부영화의 주요 촬영지가 되었던 와이오밍 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 위치한 잭슨홀에 살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남극과 북극은 물론 거의 모든 자연 지역을 여행했다. 테드는 엘크를 사냥하거나 송어 낚시로 식량을 준비하고, 신간 홍보 여행 때를 제외하면 번잡한 도시에는 좀처럼 나가지 않는 자연인이다.

테드가 멀과 운명적으로 맞닥뜨린 것은 샌환 강을 여행할 때였다. 뼈를 앙상하게 드러낸 채 아직 다 자라지 않은 골든리트리버 종은 눈 위에 짙은 색 털을 가진 ‘네눈박이’로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 테드는 어린 개가 사람에게 상냥하면서도 점잖은 데 반한다. 이렇게 시작된 관계는 멀이 늙어서 죽을 때까지 이어졌다. 야생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식을 터득한 멀은 여느 개와 달라서 테드와 멀은 보호와 순종이라는 주종 관계가 아니다. 테드는 멀에게 ‘자기만의 문’ 즉 집에 개구멍을 만들어서 멀이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도록 했고, 멀은 사냥할 땐 예민한 감각으로 테드를 도와주고 겨울철에는 스키 길라잡이가 되어 주는가 하면, 테드의 연인 앨리스의 개를 제자로 받아 주었다. 또 멀은 테드가 실연의 아픔을 겪을 때 곁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었고, 멀이 노화로 잘 걷지 못할 때는 테드가 끝까지 사랑으로 간호해 주었다.

저자는 『컴퓨터 시대에 자연에서 사는 삶(Out There: In the Wild in a Wired Age)』으로 ‘내셔널 아웃도어 북어워드’를 수상했고, 특히 『떠돌이개와 함께한 행복한 나의 인생(Merle’s Door)』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퍼커: 멀의 뒤를 이은 강아지(Pukka: The Pub after Merle)』는 멀의 자리를 대신하여 새 가족을 이룬 강아지의 이야기다. 저자의 홈페이지( http://www.kerasote.com )에서 테드와 강아지 가족의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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