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뒤로

‘평화를 노래하는 살아 있는 붓다’로 칭송받는 불교 승려이자 명상가, 평화 운동가. 한자 이름은 석일행(釋一行)으로, 1926년 베트남 중부의 행정 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16세에 선불교에 입문해 승려가 되었다. 이후 불교 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면서 ‘모든 불교는 삶에 참여한다.’는 참여 불교 운동을 주창하고, 민중의 고통을 덜어 주는 실천적 사회 운동을 펼쳤다.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비교 종교학을 강의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폐허가 된 고국의 난민과 부상자들을 돕기 위해 사회 청년 봉사 학교를 열었으며,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반전 평화 운동을 펼쳤다. 1967년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추천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베트남 정부는 불교 평화 활동을 반 국가 행위로 규정하며 귀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1973년 프랑스로 망명하여 베트남 전쟁 후 프랑스로 들어오는 베트남 난민들을 위해 수용소를 세워 봉사 활동을 계속했다.1975년 파리 근교에 ‘스위트 포테이토’를, 1982년 보르도에 ‘플럼 빌리지’를 세워 이곳에서의 명상 공동체 활동을 통해 세계 각국의 비구, 비구니들과 함께 평화 및 참여 불교 운동을 전개했다. 1990년에는 미국 버몬트 주에 승원(僧院) ‘단풍림’과 수행원 ‘그린 마운틴’을 설립하고, 이후 프랑스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을 오가며 활발한 강연 및 저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불교의 명상법을 일상생활과 접목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8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대표작으로는 『화』, 『틱낫한 스님이 읽어 주는 법화경』, 『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틱낫한의 포옹』, 『어디에 있든 자유로우라』, 『틱낫한의 마음 한가운데 서서』, 『틱낫한의 행복』 등이 있다. 1995년과 2003년, 두 번에 걸쳐 한국을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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