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 피어시 뒤로

193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자랐다. 가족 중 최초로 대학 교육을 받은 그녀는 미시건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영문학을 전공했다. 촉망받는 대학생 작가에게 수여하는 홉우드 상을 여러 번 받았고, 훗날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비서, 계산원, 강사 등 여성 임시직 노동자의 생활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 간 그녀는 계급과 여성 문제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며,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초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 연합’ 뉴욕 지부장을 맡아 베트남전 반대 운동에 참여했고, 한편으로 『빠른 몰락』(1969), 『독수리를 춤춰 잠들게 하라』(1970)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1년에 케이프코드로 이주한 이후 본격적으로 여성운동에 관심을 기울였고, 오랫동안 동료로 지낸 아이라 우드와 1982년에 결혼했다. 희곡 『마지막 백인계급』(1979)을 공동 집필했던 두 사람은 소설 『폭풍의 물결』(1998) 역시 함께 작업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였던 『입대』(1988)를 비롯하여 『한줄기로 땋은 삶』(1982), 『여자의 갈망』(1994) 등 여러 작품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회상록 『고양이와의 동침』(2002) 역시 호평을 받았다. 『그, 그녀, 그것』(1991)으로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하는 아서 C. 클락 상을 받기도 했다.   
피어시는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정치적 작가로 자신을 정의한다. 지금까지 소설 열일곱 권과 시집 열일곱 권을 발표한 그녀는 여전히 열렬한 사회운동가이자 작가로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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