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블래퍼 허디 뒤로

1946년 7월 11일, 미국 텍사스 주의 댈러스에서 태어나 래드클리프 칼리지(Radcliffe College)에서 인류학을 공부했다. 1968년, 인류학자 어빈 드보어(Irven DeVore)의 학부 수업을 수강하던 중 인도의 랑구르원숭이(Langur)가 보이는 기괴한 행동(영아 살해 행동(infanticidal behavior))에 흥미를 느껴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 영장류 사회 생물학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인도 아부에서 랑구르원숭이, 특히 수컷 랑구르원숭이에서의 영아 살해 행동을 관찰,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1975년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 연구 결과는 1977년 『아부의 랑구르: 암컷과 수컷의 번식 전략(伊The Langurs of Abu: Female and Male Strategies of Reproduction伊)』으로 출간되었다. 영아 살해가 스트레스 상태에 놓인 동물이 무작위적으로 벌이는 비정상적인 행동이라는 통념을 뒤엎고 번식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개체들의 적응적 행동임을 밝혀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그동안 낡은 편견에 가려 누락되어 왔던 암컷의 관점을 다윈주의에 통합시킴으로써 진화 패러다임을 양성 모두로 확장하는 데 크나큰 역할을 했다. 1981년에 출간한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伊The Woman that Never Evolved伊)』는 자연계의 암컷 영장류들이 경쟁적이고 성적으로 독단적이며, 능동적인 전략가라는 사실을 입증해 찰스 다윈(Charles Darwin) 이래 생물학을 지배하고 있던 성적으로 수동적이며 수줍은 암컷이라는 가정을 폐기하도록 만들었다. 이 책은 그해 《뉴욕 타임스(伊New York Times伊)》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 후 15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아마존 저지대와 아프리카 등지의 부족 집단 및 현대 도시 사회, 사회성 곤충과 포유류, 영장류 등 방대한 인류학, 생물학 자료들을 바탕으로 모성과 여성/암컷의 본성을 재검토한 결과물로서 1999년에 『어머니의 탄생(伊Mother Nature伊)』을 출간했다. 2009년에는 모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양육과 관련한 주제를 좀 더 심화시켜 다룬 『伊어머니와 타인들(Mothers and Others伊)』을 출간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인류학과의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 과학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미국 기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가족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환경 복원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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