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쿳시 뒤로

“치밀한 구성, 풍부한 대화, 정확한 통찰력으로 서구 문명의 위선을 비판하고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날카롭게 파헤쳐 현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쿳시는 194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네덜란드계 백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수학과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영국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기도 했다. 1965년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3년여 동안 뉴욕 주립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한 후 남아프리카로 돌아와 1984년부터 2002년까지 케이프타운 대학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정년퇴임 후에는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해 애들레이드 대학과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1974년 첫 소설 『어둠의 땅』을 발표한 이래로 쿳시는 아파르트헤이트를 비롯한 흑백 인종간의 갈등이 첨예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다루면서 잔인하고 야만적인 서구 문명을 비판했다. 1977년 『나라의 심장부에서』로 남아프리카 최고의 문학상을 수상한 쿳시는 1980년 『야만인을 기다리며』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1983년 『마이클 K』로 영국의 세계적인 문학상인 부커 상을 받았다. 이후『포』(1986), 『철의 시대』(1990), 『페테르부르크의 대가』(1994), 『추락』(1999) 등을 발표했으며, 『추락』으로 다시 한 번 부커 상을 받음으로써 한 작가에게 두 번 주지 않는다는 부커 상을 2회 수상한 최초의 작가가 되었다. 이 외에도 『소년 시절』(1997), 『동물로 산다는 것』(1999), 『엘리자베스 코스텔로』(2003), 『슬로 맨』(200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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