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 실즈 뒤로

1935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1956년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수학하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이듬해 결혼과 동시에 캐나다 시민이 되었다. 다수의 장편 및 단편을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아 가던 캐럴 실즈는, 1993년 발표한『스톤 다이어리』로 캐나다 총독상, 매니토바 ‘올해의 책’ 협회가 수여하는 멕넬리 로빈슨 상을 비롯하여 1995년에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우연한 사건』, 『사랑의 공화국』, 『오렌지 빛 열대어』, 『회양목 정원』 등이 있다. 2003년 7월 사망했다.
캐럴 실즈의 마지막 작품인 『가장 가깝지만 가장 알 수 없는 그녀』는 능력 있는 부모와 예쁘고 똑똑한 딸들이 사는 평화로운 가정이 큰딸의 일탈로 혼란에 빠지면서 겪는 문제들을 ‘엄마’인 리타의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동시에, 일탈한 딸의 엄마지만 한편으로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는 리타가 사회 속에서 여성의 또 다른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엄마라는 존재가 겪게 되는 곤란, 그리고 칙릿 속이 아닌 진짜 현실 속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상처와 아픔이 생생하고 우아하게 녹아 있는 이 소설은 “오늘날까지 쓰인 캐럴 실즈의 소설 가운데 가장 강렬한 작품”으로 평가되어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관련도서
독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