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타인벡 뒤로

19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살리나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스탠포드 대학을 다녔으나 졸업은 하지 않은 채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1935년 발표한 『토르티야 평원』으로 처음으로 대중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진지하고 위협적인 주제를 선택했고 『승산 없는 싸움』(1936)과 『생쥐와 인간에 대하여』(1937, 퓰리처 상 수상)에 이어 마침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분노의 포도』(1939)를 발표했다. 모래 바람으로 농사를 망치고 트랙터에 밀려 고향을 등진 오클라호마의 농부 일가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에서 스타인벡은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이 무색하도록 참혹한 미국의 현실을 그려 냈다. 『분노의 포도』는 출간되자마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듬해인 1940년 스타인벡은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가 노벨 문학상을 받았을 때, 스웨덴 한림원은 “『분노의 포도』는 위대한 작품이며, 스타인벡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장 주된 이유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1952년에는 고향인 살리나스 계곡과 자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반영한 기념비적인 작품 『에덴의 동쪽』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엘리아 카잔 감족, 제임스 딘 주연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이후 스타인벡은 영화, 연극 등의 분야로 활동 범위를 넓혀 갔고, 1962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68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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