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윌리엄스 뒤로

테네시 윌리엄스는 1911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토머스 러니어 윌리엄스이다. 그는 어린 시절 외조부의 목사관에서 평온하게 생활하다 도시로 이주하면서 도시 빈민가 생활에 큰 충격을 받는데, 이때 독서와 글쓰기를 도피처로 삼게 되었다. 1935년에 소극 『카이로, 상하이, 봄베이』를 완성하면서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깨달았다.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1939년에 ‘테네시 주’에서 따온 이름인 테네시 윌리엄스로 개명했다. 1944년에 발표한 『유리 동물원』이 성공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뉴욕 극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이어 1947년에 발표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퓰리처상과 뉴욕 극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유진 오닐 이후 최고의 미국 극작가라 불리게 되었다. 1955년에 발표한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역시 퓰리처상과 뉴욕 극비평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그 밖에 『장미 문신』(1951), 『카미노레알』(1953), 『우유 기차는 더 이상 여기 서지 않는다』(1963), 『비외 카레』(1977), 『여름 호텔을 위한 의상』(1980) 등 많은 희곡을 발표했다.

테네시 윌리엄스는 세속과 타협하지 못하는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인물이 파멸해 가는 이야기를 통해 약육강식의 사회구조를 드러내며 비판을 가하는 글을 즐겨 썼다. 작가 역시 자신이 그려 낸 작품 속 등장인물들처럼 극적인 삶을 살다가 1983년에 한 호텔 방에서 병마개가 목에 걸려 질식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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