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새니얼 호손 뒤로

18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 태어났다. 메인 주 브런즈윅에 있는 보든 대학교에 입학하지만, 학업에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작가로서의 길을 모색했다. 졸업 후, 고향 세일럼에서 12년 동안 ‘고독의 시대’를 보내며 여러 잡지에 단편소설을 기고하다가 1828년 첫 장편소설 『팬쇼』를 출간했다. 1837년 발표한 첫 단편집 『두 번 들은 이야기』에 이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서평이 실리면서 비로소 작가로서 세상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소피아 피바디와 결혼하여 콩코드의 ‘옛 목사관’에 정착, 랠프 월도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마거릿 풀러, 엘러리 채닝 등과 친교를 맺었으나 고독벽(孤獨癖)으로 인해 깊이 공명하는 바는 없었다. 경제적 불안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스턴 세관에서 검사관으로 일하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관직에서 강제로 물러나게 되었다. 이에 대한 불만을 『주홍 글자』의 서문 격인 「세관」을 통해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1850년 대표작 『주홍 글자』를 발표,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당시 그와 친교를 맺고 있던 허먼 멜빌은 그의 천재성에 감탄하여 자신의 작품 『모비 딕』을 호손에게 헌정했다. 이후 『옛 목사관의 이끼』, 『일곱 박공의 집』, 『블라이스데일 로맨스』 등의 소설을 발표하면서 문학을 통해 인간의 영혼과 죄악 등의 문제를 탐구하는 데 노력했다. 1864년 여행 중 플리머스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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