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맥베인 뒤로

192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살바토레 앨버트 롬비노이다. 이탈리아계 이민의 후손으로 원래는 아트 스튜던츠 리그(Art Students League)와 쿠퍼 유니언(Cooper Union)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학생이었으나, 해군에 입대하면서 배 안에서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출판 에이전트의 충고를 받아들여 에번 헌트로 이름을 바꾼 후, 1954년 발표한 소설 『폭력 교실(The Blackboard Jungle)』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뉴욕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불량한 학생들을 감화해 나가는 한 선생님의 활약을 그린 소설로, 나중에 시드니 포이티어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 중 여러 편이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자신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영화 시나리오로 각색하는 작업도 했다. 시나리오 작가로서 그의 최고 걸작은 대프니 듀 모리에 원작,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고전 「새」이다.
5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87번 관서 시리즈〉 외에도 30년 이상 집필 중인 〈매튜 호프 변호사 시리즈〉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모든 작품을 통틀어 1억 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미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영국 추리 작가 협회에서 주는 ‘다이아몬드 대거’를 받고, 미국 추리 작가 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의 칭호를 받는 등 부와 명예를 한 손에 거머쥐었다. 87번 관서 시리즈의 52번째 작품 『돈, 돈, 돈(Money, Money, Money)』으로 에드거 상 후보에 오르는 등 여전히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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