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뒤로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래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흑산도 아가씨」, 「아씨」, 「황혼의 블루스」, 「노래는 나의 인생」 등 주옥 같은 목소리로 국민과 애환을 함께한 그녀는 <엘레지의 여왕>, <살아 있는 트로트의 역사>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아왔다. 그녀는 전쟁의 상혼에서 채 깨어나지 못한 1960년대에 막 태동한 근대화,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겪는 서민들의 마음 고생을 절제된 슬픈 선율로 달래주었다. 그 격동의 세월 동안 숨가뿐 삶을 살아온 서민들의 한을 예술로 승화시켜 상처받은 그들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데 온 청춘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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