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뒤로

1899년 4월 23일 러시아의 성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1919년 볼셰비키 혁명 당시 가족과 함께 독일로 망명한다. 1919-1923년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불문학과 러시아 문학을 공부하고, 1923-1937년에는 베를린에서, 1937-1940년에는 파리에서 거주하면서 시린Sirin이라는 필명으로 러시아어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1940년 미국으로 건너가 웨슬리, 스탠퍼드, 코넬 그리고 하버드 대학에서 문학 경력을 쌓다가 1955년 『롤리타』의 기념비적인 성공으로 교수직을 그만두고 글쓰기에만 전념한다. 1961년 스위스 몽트뢰로 건너가, 1977년 스위스에서 사망했다.

나보코프는 이차 대전 후 미국 작가 중 가장 연구가 활발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영어로 씌어진 단행본 연구서만 해도 약 50여 권이며 그 외 수없이 많은 학위 논문, 연구 논문, 서평 등이 나와 있다. 최초의 본격적인 나보코프 연구서인 Page Stegner의 Escape into Aesthetics: The Art of Vladimir Nabokov에서는 <패턴에 의해 창조되는 존재의 의미와 죽음을 초월하는 예술>로서 나보코프 미학을 조망한다.

브라이언 보이드의 비평적 전기 연구서 Vladimir Nabokov: The Russian Years(1990)와 Vladimir Nabokov: The American Years(1991)는 지금까지의 나보코프 연구를 집대성한 저작이다. 이 책에서는 롤리타의 도덕적 차원이 강조되어 있다.

『롤리타』에 대해서 수많은 비평가들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친다. 모더니스트 텍스트로 보는 관점도 있고, 포스트 모더니스트 텍스트로 보는 관점도 있다. 너무 육감적이다, 너무 지적이다. 신고전적인 문학관이다, 낭만주의적 문학관이다. 부도덕적이다, 교훈적이다 등등. 그러나 이 작가의 정신적이며 감정적인 넓이와 뛰어난 문학적 기술과 인간적 지혜는 현대 미국 문학의 거인으로서 그의 위치를 새삼 확인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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