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지오노 뒤로

1895년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마노스크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에 은행원으로 취직했지만 가난한 생활 속에서 고전문학을 섭렵하며 상상력을 살찌웠다. 서른 살에 마침내 인생의 행로를 바꿔 글쓰기에 입문했다. 초기 작품들에서는 프로방스 지방을 무대로 자연친화적 삶을 그렸다.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불굴의 평화주의자가 된 지오노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적극적인 반전 활동을 펼치다가 1939년과 1944년 두 차례에 걸쳐 투옥되었다. 이후의 작품에서는 자연의 질서와 평화를 해치는 인간의 모습을 등장시키며 문명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그 대표작으로는 『폴란드의 풍차』가 있다. 말년에는 주로 기행문을 썼으며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다. 프랑스 문학계에 미친 공로를 인정받아 공쿠르 상 종신 심사위원과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앙드레 말로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 명의 소설가로 자기 자신, 몽테를랑, 그리고 지오노를 손꼽았으며, 앙드레 지드는 “프로방스 지방에서 새롭게 태어난 베르길리우스”라고 지오노를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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