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뒤로

1940년 칠레의 안토파가스타에서 태어났다. 1960년부터 칠레 대학교와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다. 이후 칠레로 돌아와 칠레 대학교에서 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던 중 첫 단편집 『열정』(1967)을 발표하였다. 기존 라틴 아메리카 문학 작품들과는 달리 삶의 활력이 넘치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음으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73년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독일로 망명하여 1989년까지 베를린에 머물렀다. 1961년부터 영화, 문학, 라디오 극 등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유럽과 북미의 여러 대학 초빙 교수로 활동하였고 2000년부터 주독일 대사로 재직하였다. 스카르메타의 작품에는 재치 넘치는 문장과 해학, 대중문화에 대한 애정 등이 쿠바 혁명과 칠레 민중연합 정권이 야기한 역사적 ․ 사회적 사명감과 함께 녹아들어 있다. 1985년에 발표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스카르메타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20여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이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는 외국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단편집 『지붕 위의 누드』(1969)로 카사 데 라 아메리카스 문학 부문 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눈이 끓는 것을 꿈꾸었네』(1975), 『봉기』(1982),『매치 포인트』(1989), 3부작 두 번째 소설인『트롬본 소녀』(2001) 등이 있으며 최근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네루다에 대한 회고록 『스카르메타가 기억하는 네루다』(2004)를 출간했다. 1922년부터 그가 사회를 맡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책 쇼」는 유네스코와 스페인 방송국으로부터 상을 받았고, 청소년용 동화 『작문 숙제』(1998)로 2003년 유네스코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사벨 아옌데의 소설 『에바 루나』(1989)를 시나리오로 각색하여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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