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뒤로

1921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1935~1941년 선린상업학교에 재학했다. 이후 동경 성북예비학교에 다니며 연극을 공부했다. 1944년 조선 학병 징집을 피해 일본에서 귀국, 안영일 등과 연극을 했다. 가족이 있던 만주로 가서 연극 활동을 계속했다. 1945년 연희전문 영문과에 편입했으나 한 학기를 다닌 후 자퇴했다. 1946년 《예술부락》에 시 「묘정의 노래」를 발표하며 연극에서 문학으로 전향했다. 1949년 동인지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에 참여해 「공자의 생활난」 「아메리칸 타임지」를 발표했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 북한군 후퇴 시 강제 징집되어 북으로 끌려갔다 두 달만에 탈출했으나 체포되어 부산 거제리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다. 1952년 말 포로수용소에서 석방. 부산, 대구에서 통역관 및 선린상고 영어 교사로 지냈다. 1957년 한국시인협회상 제1회 수상자가 되었다. 1959년 첫 시집이자 생전에 발간한 유일한 시집 『달나라의 장난』을 출간했다. 1960년 4·19 혁명 발발 이후 현실과 정치를 직시하는 적극적인 태도로 시, 시론, 시평 등을 잡지와 신문 등에 발표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선보였다. 1968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한국 현대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김수영은 과감하고 전위적인 시작법으로 오늘날 모더니즘 시의 뿌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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