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오궁 韩少功 뒤로

1953년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났다. 후난 제7중학을 졸업하고 문화 혁명으로 인해 모든 학교가 문을 닫자 자발적으로 농촌에 내려가 인민공사 생산대에서 노동에 종사하였다. 당시 중국 사회에서 이런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인 ‘지식 청년’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이때의 경험을 통해 훗날 지청(지식 청년) 문학을 선도한다. 1978년 후난사범대학교 중문과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받았고, 1981년 첫 번째 소설집 『월란』을 시작으로 전국 우수 단편 소설상을 수상한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다」 등을 발표했다. 1985년 ≪작가≫에 기고한 「문학의 뿌리」를 통해 이른바 뿌리 찾기 문학이라고 불리는 심근 문학을 주창하며 그의 대표작 『아빠, 아빠, 아빠』, 『여자, 여자, 여자』, 『귀거래』 등을 집필한다. 1996년 문화 혁명 시기 농촌 생활 경험을 토대로 한 작품 『마교 사전』을 발표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13년 지식 청년들의 삶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의 명암을 조망한 『일야서』는 지청 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격동하는 역사 속에서 인성의 본질을 묻는 진지한 필력은 중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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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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