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비용 뒤로

‘저주받은 시인의 시조’로 불리는 중세 말기 프랑스 시인. “자신과 자기 시대의 불행, 나아가 그 비극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근원적인 비극성을 새롭게 주시”했던 현대적인 시인이다. 이십 대에 몸싸움에 휘말려 상대방이 죽어 파리에서 추방되는가 하면 나바르신학교의 금고에서 거금을 훔치고는 자랑삼아 떠벌리는 등 일련의 기행들로 가혹한 감옥살이를 하다가 간신히 교수형을 면한다.

『유증시』, 『유언의 노래』를 남겼는데, “우여곡절 많은 삶 속에서, 불길한 죽음과 변두리의 정경에서 한 개인의 심정과 표현의 깊이를 확장”시켰으며, “모든 것이 뒤엉켜 불투명한 모습을 띠는 불확실성의 ‘혼돈’을 구축”하고 있다.

16세기 작가 라블레에 따르면 비용은 만년에 영국으로 건너가 에드워드 5세의 궁정에서 재기를 뽐냈다고도 하고 푸아투 지방에 은거하면서 수난극을 공연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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