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세계의 문학 신인상] 시 부문 수상 소감 ―강지혜

강지혜│기적 외 7편

강지혜2

시 쓰는 일은 힘이 듭니다. 아무런 힘도 없는 것의 힘에 매료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것이 힘이 됐을 줄은 몰랐습니다. 힘을 나눠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아름다운 아빠, 엄마, 경구. 시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 주는 나의 상현. 심재휘 선생님, 이영주 선생님, 시를 만나고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셔서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고개를 들고 조금 더 걸을 수 있게 해 주신 김행숙 선생님, 이원 선생님, 서동욱 선생님, 고맙습니다. 대진대 문창과 선후배들, 힘을 가진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습니다. 꿈을 향해 간다며 대단하다 말해 주는 친구들, 이 비루한 시대에서 우리 힘을 잃지 말자. 그토록 바라던 일이 생겼는데 저는 이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 내야 하나, 다시 힘이 듭니다.

……

이것이군요. 시의 힘이란. 두려움을 짓밟는 언어의 능력. 그 힘을 갖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