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베르나노스 뒤로

1888년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북부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예수회에서 경영하는 학교와 소신학교 등, 네 번 전학을 거치며 초중등 교육을 마치고 소르본 대학교에서 문학과 법학을 공부하였다.

병역 면제를 받았는데도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지원병으로 참전했다. 잔 다르크가의 후손인 잘 탈베르 다르크와 혼인하고 보험회사 지방 감독관으로 일하면서 출장 중 틈틈이 기차와 카페, 호텔 등에서 소설을 집필하다가 1926년 『사탄의 태양 아래』를 발표하여 문단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베르나노스는 전업 작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보험 회사를 퇴직했다. 1933년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못 쓰는 중상을 입고 평생 목발에 의지하게 되었다. 이후 생활고로 프랑스 내 여러 지방을 전전하다가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스페인에서 집필한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로 1936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했지만 곧이어 소설 집필을 중단하고 시대의 직접적 증언이 될 정치 비평을 쓰기 시작했다. 드골 장군의 부름을 받고 프랑스로 귀국하나, 입각 제의는 뿌리치고 유럽 순회 강연을 떠났다.

소설 『무셰트의 새로운 이야기』, 『기쁨』, 『윈 씨』 등과 정치 비평집 『진리의 스캔들』, 『우리들 프랑스인』, 『로봇에 대항하는 프랑스』 등이 있다.

파시즘과 정치적 야합이 판치는 유럽의 정신적 위기에 환멸을 느껴 떠난 튀니지에서 간경변을 얻고 1948년 7월 파리 근교의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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