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옌 뒤로

본명은 관모예(管謨業). 1955년 산둥 성 가오미 현 둥베이 향에서 태어났다. 소학교 5학년 때 문화대혁명이 일어나 학업을 중단하고 귀향하여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6년 입대한 후 다년간 습작을 하다가, 1981년 단편소설 「봄밤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로 데뷔하였다. 1984년 7월 해방군 예술학원에 문학과가 개설되자 그곳에서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받았으며, 이후 북경 사범대학과 루쉰 문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발표한 중편소설 「붉은 수수」를 바탕으로 한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이 1988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그 후로 『홍까오량 가족』(1987), 『십삼보(十三步)』(1988),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1988), 『풍유비둔』(1995), 『사십일포』(2003), 『인생은 고달파』(2006) 등 10여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으며, 그 밖에도 많은 희곡과 텔레비전 드라마 극본 등을 썼다. 2000년 중편소설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가 영화 「행복한 날들」로 제작되면서 다시 한 번 장이머우 감독과 조우했다.
30여 년 넘게 고향인 산둥 성 가오미 현 둥베이 향을 주요 무대로 소설을 창작해 온 그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 무렵부터 최근까지 약 반세기에 걸친 중국 현대사를 가로지르며, 중국 민중이 거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두 극단적 체제 사이를 오가는지를 능청스러운 문체와 걸쭉한 사투리 등을 통해 거침없이 묘사해 낸다. 일찍부터 중국의 윌리엄 포크너, 프란츠 카프카로 불리며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 잡았으며, 2007년 중국 문학평론가 10인이 선정한 ‘중국 최고 실력 작가’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중국 마우둔 문학상, 이탈리아 노니노 문학상, 홍콩 홍루몽 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등을 받았으며 현재 중국어권 작가 중 가장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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